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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에 자동차가 필수인가?

by 보통 사람의 미국 살기 2024. 9. 18.

 

 

미국에선 자동차가 신발이라고 할 만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입니다. 한국에서도 물론 자가가 없으면 삶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지만, 그래도 대중교통 및 KTX 등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죠. 그러나 미국은 광활한 면적과 독특한 도시 구조로 인해 대중교통만으로는 생활의 모든 필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대도시 외곽이나 교외 지역에서는 자동차가 필수적입니다. 출퇴근부터 장보기, 주말 나들이까지,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미국 생활에서 자동차가 왜 필수품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지, 자동차가 없을 때 어떠한 제약이 있는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미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의 문제

서론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한국은 버스, 지하철뿐 아니라 KTX나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서울, 경기권뿐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자동차 없이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국은 뉴욕, 보스턴, 시카고 같은 극소수의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곤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대중교통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지역이 대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시스템이 갖추어진 대도시라고 하더라도 LA 같은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히스패닉과 흑인 노동자들이기에 안전에 대한 리스크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울러 미국의 지하철이나 버스는 한국처럼 운행 시간 및 배차 간격이 불규칙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역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당신이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 거주할 것이 아니라면, 자동차 구입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시길 권합니다.

 

2. 미국의 지리적 특성과 도시 구조

미국의 지리적 특성과 도시 구조는 자동차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선, 미국은 국토 면적이 매우 넓어 도시 간 거리가 멀고, 도시 내부 역시 널찍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국처럼 대중교통이 잘 발달된 곳은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몇몇 대도시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도시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교외 지역이나 소도시는 자동차 없이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또한, 미국의 도시 구조는 상업 지구와 주거 지역이 분리되어 있어, 쇼핑, 병원 방문, 직장 출퇴근 등 기본적인 생활 활동을 위해서는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트, 쇼핑몰, 학교, 직장 등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지 않기 때문에 걷거나 자전거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드뭅니다. 더불어, 장거리 통근이 흔한 미국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매일 자동차로 30분에서 1시간 이상의 거리를 출퇴근합니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과 도시 설계 방식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 되는 주요 원인입니다.

 

3. 일상 생활에서의 자동차 의존성

1) 장보기

미국에서 장보기는 한국과 달리 차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네마다 작은 슈퍼마켓이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대형 슈퍼마켓이나 쇼핑센터가 주로 외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없이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마트가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일주일치 식료품을 사기 위해서는 차로 이동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자동차가 없으면 장보기가 매우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출퇴근과 업무

미국의 도시와 교외 지역은 주거지와 직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자동차를 이용해 30분에서 1시간 이상의 거리를 출퇴근합니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지만, 교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동차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다양한 직업에서 자동차가 필수적인 업무 도구로 요구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배달 서비스나 출장 업무가 많은 직종은 자동차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3) 주말 나들이 및 여행

미국의 여가 생활에서도 자동차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캠핑을 가거나, 가까운 도시로 여행을 떠나려면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합니다. 국립공원, 해변, 산 등 자연 경관이 있는 곳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여가 활동을 위해서도 자동차는 필수적입니다.

 

4. 미국에서 자동차 소유시 고려할 사항

1) 면허 취득

미국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각 주별로 요구되는 절차에 따라 운전면허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면허를 받을 수 있으며, 외국 면허를 가진 경우에는 일부 주에서 이를 인정해 주거나 면허 교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면허 교환이 불가능한 주도 있어, 처음부터 다시 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허 취득 절차는 주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이 거주하는 주의 법규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2) 자동차 보험

미국에서 자동차를 소유하면 반드시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자동차 보험은 사고 시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법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보험 범위가 주마다 다릅니다. 사고 발생 시 보험이 없으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 자동차를 구입할 때 보험 비용도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또한, 나이, 운전 경력, 차종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어, 본인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자동차 구입 비용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신차와 중고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의 예산에 맞게 결정해야 합니다. 신차는 최신 기능과 보증이 제공되지만 가격이 비싸며, 중고차는 더 저렴하지만 차량의 상태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스(lease)와 할부(financing) 구매 옵션도 고려할 수 있는데, 리스는 초기 비용이 적지만 소유권이 없고, 할부는 이자율과 월 납입금을 신중하게 따져야 합니다.

4) 유지비용

자동차를 소유하면 연료비, 정비비, 수리비, 보험료 등 지속적인 유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연료비는 차종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경제적인 연비를 가진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점검과 타이어 교체, 오일 교환 등의 정비를 제때 하지 않으면 차량의 수명이 짧아지거나 큰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차비용도 도시마다 차이가 커서 도심에 거주하는 경우 높은 주차비도 고려해야 합니다.

5) 주차 공간

미국에서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도심에서는 주차장이 부족하거나 주차비가 비싼 경우가 많아, 거주지나 직장 근처의 주차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외 지역에서는 주택에 개인 주차장이 있는 경우가 많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파트나 콘도에 사는 경우 주차공간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주차장을 공유해야 하는 경우에는 주차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