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단기 여행으로 며칠간만 미국에 머물다 가는 것이라면, 그냥 호텔이나 Airbnb에서 숙소를 찾으시면 됩니다.
유학, 인턴십 등으로 1년 이상 미국에 체류하는 것이라면 렌트 하우스나 홈스테이를 찾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타이밍이 애매하게 어긋나는 경우들이 자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턴십으로 3개월 정도만 머물다 떠나야 하는 경우, 집 계약을 하고 들어가기 전 한 달 정도 시간이 뜨는 경우, 계절 학기를 들어야 하는데 당장 계약 가능한 집을 찾기 어려운 경우 등입니다. 기본적으로 렌트는 1년 계약을 하기 때문에 몇 달만 살다 나갈 때는 렌트를 구할 수가 없고, 더군다나 그 지역이 학교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면 주로 9월을 기준으로 이사 시즌이 찾아오기 때문에 어중간한 시기에는 렌트를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Airbnb를 개월 단위로 이용하면 일반 월세보다 2-3배 가량 비싼 가격에 많이 놀라시게 될 것입니다. (한 달에 5천 불 이상)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어느 지역에서 단 몇 달만 머물 수 있는 집을 찾으신다면 다음 두 가지 방법을 고려해보세요.
서블렛 (Sublet)
서블렛(Sublet)은 임대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현재 임차인이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당신이 이미 살고 있는 집을 한동안 비우게 됐을 때, 누군가에게 어차피 비는 집 혹은 방을 사용하도록 하며 소정의 렌트비를 받는 형식입니다. 본 거주자가 집을 비우는 동안에도 이미 계약된 렌트비는 나가야 하기에 실거주자에게는 빠져나가는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좋고, 또한 이용하는 사람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단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서블렛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단기 거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서블렛의 주요 장점 중 하나는 유연성입니다. 일반적으로 서블렛은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거주할 수 있는 단기 임대 계약을 제공합니다. 이는 이사 계획이 있거나 한시적으로 특정 지역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상적입니다. 또한, 서블렛은 이미 가구가 비치된 집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이사 및 가구 구매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가장 큰 단점은 집을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존 거주자가 사용하던 가구와 물건들이 그대로 집에 있는 상태에서 최대한 본 거주자의 거주 환경을 보존해줘야 하기 때문에, 개인 공간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본 거주자의 스타일에 따라 여러 가지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서블렛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서블렛의 특성상 생판 모르는 외국 사람보다는 한국인들과 진행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하기에, 우선은 한국 커뮤니티 게시판 같은 곳을 검색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대체로 한국 이민자들 혹은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가 있기에, 찾아보시면 미국 생활에 여러모로 도움 되는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꼭 한국 사람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면, sublet.com이나 leasebreak.com 같은 전문 서블렛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Facebook 그룹이나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서블렛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학생이라면, 학교의 주거 서비스나 학생회 게시판을 통해 서블렛 정보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서블렛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현재 임대인과 서블렛 계약서를 작성하여 양측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둘째, 서블렛의 조건과 임대료, 보증금 등을 명확히 합의해야 합니다. 특히 서블렛은 구두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고받은 이메일이나 문자를 잘 보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대체로 서블렛은 본래 임대 계약서에서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쉽게 말해 서블렛이 불법인 경우입니다. 특히 본 거주자가 렌트를 하고 있는 집일 경우는 거의 그런 경우이므로, 본 거주자와 잘 상의하여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셔야 합니다.
서블렛을 통해 단기 거주를 해결하려면, 신중하게 계획하고 조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문제를 예방하고, 편안한 단기 거주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룸메이트로 들어가기
또 다른 방법은 룸메이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특히 당신이 혼자라면 거주 문제 해결뿐 아니라 미국 생활에 있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미국에서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잠시 소개하겠습니다.
룸메이트의 장점
1. 비용 절감: 가장 큰 장점은 주거비 절감입니다. 임대료, 공과금, 인터넷 비용 등을 룸메이트와 분담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관계: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새로운 도시나 학교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안전: 혼자 사는 것보다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가사 분담: 청소, 요리 등 가사 일을 분담할 수 있어 생활이 더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각자 역할을 나누면 보다 효율적으로 가사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5. 문화 교류: 서로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가진 룸메이트와 생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룸메이트의 단점
1. 프라이버시 부족: 룸메이트와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습니다. 프라이버시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2. 갈등: 생활 습관이나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청소, 소음, 방문객 등 다양한 문제로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책임 분담: 공과금이나 임대료를 제때 내지 않는 룸메이트가 있을 경우, 자신의 신용이나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공간 제약: 가구 배치나 개인 물품 보관 등에 있어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합니다.
5. 예기치 않은 변화: 룸메이트가 갑작스럽게 이사하거나 생활 패턴이 바뀔 경우, 이에 적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룸메이트를 구하는 방법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에는 roommates.com, roomiematch, roomster와 같이 지역별, 학교별로 룸메이트를 찾는 사이트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으니 각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룸메이트를 선택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룸메이트를 구하는 공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학생이라면, 학교의 주거 서비스나 학생회 게시판을 통해 룸메이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지역 커뮤니티 센터, 카페 등의 게시판에 게시된 광고를 찾을 수 있습니다. Facebook, Instagram 등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도 이용 가능합니다.
미국에서의 단기 거주는 도전적일 수 있지만, 서블렛과 룸메이트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신중한 계획과 조사를 통해 최적의 거주지를 찾아, 미국 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드세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당신에게 맞는 최상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